임신 10개월 동안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할 때는 여러 가지 사항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장단점을 따져보고 임신부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하되 반드시 직접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막달이 가까워 지면 1~2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야 한다. 임신부터 출산 시까지 병원에 가는 횟수는 약 15회 이상. 정기검진이 아니더라도 이상 중상이 보일 때는 병원에 바로 가야 한다. 집에서 차로 20~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부담이 없다.
임신을 하면 태아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염려로 초조하고 불안할 때가 많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상담은 임신 10개월 동안 계속되는 진료와 검사로 불안해하는 임신부에게 안정을 줄 수 있다. 병원 의료진의 전공 분야를 미리 확인해, 경험이 풍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담당의를 선택한다.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특정 질환이 있거나 고령임신, 임신중독증, 전치태반 등 고위험군 임신부라면 내과나 소아과와 협진이 이루어지고 응급 상황 시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므로 종합병원이나 산부인과 전문 병원을 선택 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응급상황은 모체나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사항이다. 응급상황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또한 분만할 때 가족분만실이 있는지, 출산 후 산모와 아기가 같은 방을 쓰는 모자동실이 가능한지 등도 체크한다. 산후조리원을 함께 운영하는 병원이라면 산후조리원 시설도 미리 살펴본다.
가족 분만, 수중 분만 등 자신이 원하는 분만법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병원을 옮겨야 한다면 되도록 임신 7개월 이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태 임신부나 35세 이상 고령임신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 임신부라면 산부인과 외에도 내과, 소아과 등 진료 분야가 다양한 종합병원이나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부나 태아에게 위급한 상황이 닥쳐도 치료가 가능하며 대처가 빠르다. 일반 병원보다 사람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고 진료비 등 출산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산부인과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 산전 ・ 산후 프로그램, 분만 시설과 환경 등이 임신부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이뤄져 많은 임신부들이 선호하는 추세. 최근에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도 소아청소년과 등 임신부와 신생아에게 꼭 필요한 진료 분야를 갖춘 곳이 늘고 있다. 출산, 모유 수유, 태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임신 출산에 관한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산후조리원 시설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아 산후조리원과 연계한 다양한 산후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장점. 마취 전문의가 상시 대기하고 있는지, 소아과 진료를 담당하는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개인 산부인과는 환자가 붐비지 않아 대기 시간이 길지 않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진찰받을 수 있다. 단 개인 산부인과는 분만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도 있으니, 임신 후기에는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나 종합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